💌 제5회 사람과디지털포럼 미리보기 |
AI가 인간 일자리를 잠식한다는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지만, 결국 미래는 AI 기술이 아닌 인간의 선택과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오는 24일 열리는 ‘ 제5회 한겨레 사람과디지털포럼’이 이 질문을 들고 세계적 지성들과 마주 앉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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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AI 시대, 일과 학습의 미래’를 주제로 제5회 사람과디지털포럼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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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일자리를 빼앗는 위협일까요, 아니면 다시 설계할 기회일까요? 오전 세션은 노동과 기술 변화의 현장을 오래 살펴본 두 사람의 시선에서 출발합니다. 칼 베네딕트 프레이 옥스퍼드대 교수는 AI 전환기에 일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지, 또 좋은 일자리와 지속가능한 진보의 조건은 무엇일지를 묻습니다. 세라 오코너 파이낸셜타임스 부편집인은 AI 전환이 심화시키는 노동 현장의 불평등 실태를 짚으며, 그 비용을 누가 감당하고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일이 바뀌면 배움도 바뀌어야겠죠! 오후 세션은 ‘AI 시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배울 것인가’를 논의합니다. 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가 AI 시대의 새로운 인재상과 학습의 재구성을 주제로 큰 방향을 제시하고, 이범 교육평론가가 대학입시와 사교육을 놓고 AI가 교육 개혁의 계기가 될 수 있는지를 가늠합니다. 기조발제를 바탕으로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라운드테이블이 이어지고요!
일터와 교실, 두 현장을 가로지르며 AI 시대의 일과 학습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이번 포럼! 스피커스가 포럼 현장을 미리 살펴봤습니다. 함께 살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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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조강연에 나서는 칼 베네딕트 프레이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교수는 기술 변화가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거시 역사적 시각에서 연구하는 세계적 경제학자예요. 2013년 마이클 오스본 교수와 함께 발표한 ‘고용의 미래’ 보고서에서 “20년 안에 미국 일자리의 47%가 자동화로 대체될 수 있다”고 분석해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준 바 있어요. 하지만 그가 강조하는 건 공포가 아니라 역사의 교훈입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자동화의 결과가 기술만으로 결정된 적은 없다는 게 그의 진단이에요. 프레이 교수는 일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기술이 아닌 인간의 정치적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무엇을 자동화하고 싶은지, 어떤 사회를 원하는지는 결국 인간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이지요.
그는 한겨레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북유럽이 다른 나라보다 자동화나 AI에 대해 훨씬 덜 불안해하는 건 사회안전망 덕분”이라며, 변화의 혜택을 모두가 누리게 하는 안전망과 ‘지속적인 창조적 파괴’를 함께 강조합니다. 기술진보와 자동화가 없으면 사회가 정체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상황이 더 나빠지기 때문이죠.
두 번째 기조강연자 세라 오코너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부편집인으로 지난 10년간 기술 변화의 최전선을 발로 뛰며 취재해온 노동 전문 저널리스트예요. 스웨덴 광산 노동자, 물류 창고 노동자 등 기술 변화에 노출된 현장을 직접 찾아가 ‘일자리의 질’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깊숙이 파헤쳐 왔습니다.
그는 현장에서 기계가 인간의 일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이 기계의 시스템 안에 끼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스스로를 기술 낙관론자라 여겼지만, 취재를 거듭할수록 생각이 바뀌었다고 고백해요. “사람들은 기계에 의해 ‘해방’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일이 더 기계적이고, 더 외롭고, 더 고강도가 되어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일을 기계에 넘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기계가 되어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세라 오코너는 알고리즘이 노동자의 속도, 판단력, 감정을 평가하면서 ‘공정함’, ‘능력’, ‘인간다움’이라는 개념 자체가 재정의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이에 맞서기 위해 노동자들이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때 발언권이 있어야 하고, 나쁜 일자리를 떠날 수 있는 ‘이탈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해요. 그는 “일의 미래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고, 더 안전해질 수 있고, 더 인간적으로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싸우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라고 역설합니다. 이번 포럼에서 그는 전환의 충격을 불평등하게 경험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어떤 집단적 저항과 정치적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생생한 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들려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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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학습의 미래: 줄 세우기에서 햇살형 교육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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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인재상은 다양한 분야의 역량을 고루 갖춰 여러 분야 사람들과 협업할 수 있는 ‘돋보기형 인재’라고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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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그리는 인재상은 한 우물만 파는 I형도, 전공 외 영역을 곁들인 T형도 아닌 ‘돋보기형 인재’입니다. 다양한 분야 사람들과 협업하고, 스스로 ‘내가 뭘 하고 싶은가’를 고민하며 성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죠! 이를 위해서는 커리큘럼 개편을 넘어 교수법과 학습 방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그는 말합니다. 한 줄로 세우는 교육이 아니라 저마다 다른 출발‘원’을 열어주는 ‘햇살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는 불안과 혼란 속에서도 AI를 지렛대 삼아 한국 교육을 바꿀 수 있다는 ‘낙관의 의지적 실천’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이어 이범 교육평론가는 한발 더 나아갑니다. 그는 AI가 한국 교육의 고질적 문제인 객관식 수능 체제를 바꾸는 결정적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AI를 활용한 논술 채점과 개별 첨삭이 현실화될 경우, 사교육 시장의 팽창을 제어할 길이 열리기 때문이죠. 그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속도입니다. 정부가 먼저 AI 시대 교육의 방향과 방법을 구축하지 않으면 사교육이 에듀테크를 선점하고 공교육은 더 무력해질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동시에 그는 AI 피드백이 정교하게 설계된다면,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학생들의 학습 능력이 저하되는 것을 막는 안전망이 될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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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로 ‘AI시대, 교실에서 질문하는 아이들’을 그려달라고 요청해 생성한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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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강연이 큰 방향을 그린다면, 라운드테이블은 그 방향을 어떻게 실현할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오전과 오후, 세 개의 라운드테이블에서는 AI 충격에 대한 예측보다 제도적 선택과 거버넌스에 초점을 맞춥니다.
오전에는 두 개의 라운드테이블로 나뉘어 논의가 펼쳐집니다. 첫 번째 라운드테이블은 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사회로 AI 전환 과정에서 생산성 이익을 어떻게 분배하며 정의로운 전환을 이룰지, AI 기술 경쟁력과 노동 보호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지 등을 놓고 열띤 논의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이익이 소수 기업과 일부 노동자에게 집중되는 구조를 짚으면서, 역사적으로 생산성 이익이 광범위하게 공유된 조건과 노동자 참여 여부에 따른 결과 차이 등을 살펴봅니다. 두 기조강연자와 함께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하고요!
두 번째 라운드테이블은 박영선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의 사회로 기업 현장을 살펴봅니다. 음성원 오픈AI 코리아 커뮤니케이션 총괄, 홍성준 뱅크샐러드 디자인 총괄 이사, 이덕만 포스코홀딩스 AI로봇융합연구소 지능화연구센터장 등이 생성형 AI와 피지컬 AI가 실제 일터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좋은 선택을 위해 기업과 사회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나눕니다.
오후 라운드테이블은 구본권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의 사회로, 교육 전환의 최전선 경험에 관해 이야기 나눕니다. 박숙자 서강대 전인교육원 교수는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와 감각, 경험을 아우르는 ‘관계론적 읽기 쓰기’로의 전환을 제안합니다. 이수정 성신여고 교사는 학생은 성큼 앞서가는데 교사는 겨우 따라가는 현실을 짚으며, 경제적 격차에 인공지능 이해 능력의 차이까지 겹치면서 AI 격차 사회가 굳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박영민 한국과학영재학교 전임교원은 교실 안 AI 리터러시 구현의 생생한 경험을 더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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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디지털포럼을 준비하면서 오후 특별강연 연사로 장강명 작가를 섭외했어요. 2016년 알파고 쇼크 이후 바둑계 취재를 통해 ‘먼저 온 미래’라는 걸작을 낸 장강명 작가야말로 ‘일의 미래’에 대해 통찰을 줄 수 있는 연사입니다.
하지만 5월 말, 한 통의 메일이 왔어요. 이미 많은 분이 알고 계시겠지만, 온라인 북클럽 ‘그믐’을 운영하는 부인 김새섬 대표가 교모세포종 수술을 받은 지 1년여 만에 병이 재발해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부디 수술이 잘되기를 기도합니다.
장강명 작가의 특별강연은 부득이 진행이 어려워졌습니다. 아쉬움은 크지만, 그 자리를 이범 교육평론가가 기조강연자로 채우면서 ‘학습의 미래’를 주제로 한 오후 세션은 한층 두툼해질 예정입니다. 이범 평론가는 영국에서 교육학으로 박사 논문을 쓰고 있는데요. 더 강하고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문제의식으로 포럼 현장을 찾습니다.
책의 핵심 질문은 “우리는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될까 봐 두려워하지만, 정작 더 큰 위험은 우리 자신이 로봇처럼 변해가는 것은 아닐까?”입니다. 기술 변화의 최전선 현장을 직접 취재하며 만난 사람들을 통해 어떻게 일이 더 고강도가 되고, 더 외로워지고, 덜 인간적으로 변해가는지를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기술을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스스로 통제하며 일을 더 낫게 만든 희망의 이야기들도 담겨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곧 번역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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