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장애 인식주간 스피커스 구독자분들, 오늘 아침밥 드셨나요?
우리는 ‘밥 먹었어?’, ‘밥 잘 챙겨 먹어’, ‘나중에 밥 한번 먹자’ 등 밥을 매개로 한 인사를 나누는 것에 익숙해요. ‘밥심’으로 산다는 말처럼, 한국인에게 먹는 행위는 단순한 행동을 넘어 자연스럽고 중요한 문화입니다. 함께 밥을 먹으며 서로 돈독한 관계를 쌓아가려 하죠.
일상적이며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이 ‘먹는 행위’로부터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있어요. 마르고 날씬한 몸에 대한 선망에서 근육이 있고 탄탄한 몸에 대한 유행까지! 이상적인 몸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계속 변하고 있지만, ‘보기 좋은’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의 분위기는 체중관리에 대한 무언의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또래와 트렌드의 영향에 민감한 청소년들은 마른 몸을 위해 ‘먹토’(먹고 토하기), ‘씹뱉’(씹고 뱉기)을 하며 ‘개말라’(매우 마른 사람), ‘뼈말라’(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한 사람)가 되길 꿈꿉니다. 온라인상에서 이와 관련된 정보를 손쉽게 얻고 공유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음식을 먹고, 소화하는 ‘먹는 행위’는 누군가에게 단순한 일상이 아니라 매일매일의 싸움입니다.
많은 사람이 섭식장애를 무리한 다이어트에서 시작된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개인의 정서적·사회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입니다. 하지만 섭식장애라는 이름이 붙을 때, 당사자의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이야기는 지워지곤 해요. 절식, 폭식, 구토의 증상으로 그려진 납작한 섭식장애만 남죠. 그래서 섭식장애 경험을 직접 겪은 당사자들이 자신의 언어로 말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바로 ‘섭식장애 인식주간’입니다!💪 당사자만이 할 수 있는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섭식장애를 둘러싼 편견과 낙인을 깰 수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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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7일동안 ‘섭식장애 인식주간’ 행사가 열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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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분들은 섭식장애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섭식장애는 먹는 행동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으며 개인의 신체적 건강과 심리·사회적 기능을 손상시키는 정신장애를 의미합니다. 섭식장애는 영어로 ‘Eating Disorder’입니다. 음식을 섭취하는 데(Eating) 발생하는 장애(Disorder)를 의미하죠. 과거엔 체중관리가 엄격한 직업군에서 주로 섭식장애가 발생했다고 해요. 하지만 요즘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섭식장애는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 신경성 폭식증, 폭식장애 및 회피제한적 섭취장애 등을 포함하고 있어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 식이장애(섭식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5만1253명에 이릅니다. 2018년과 비교해 2022년 거의 50% 증가한 셈인데요. 진료를 받은 10명 중 8명이 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섭식장애의 규모나 피해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정부 단위 조사나 통계는 아직 없습니다. 환자 스스로 치료를 원치 않거나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이 이 병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사회적으로 여전히 섭식장애가 다이어트에 따른 부작용이나 ‘젊은 여성들’의 의지 부족에서 비롯된 질병으로 이해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문제를 드러내기는 쉽지 않아요. 그래서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의 수는 더 클 수도 있다고 해요.
섭식장애 당사자들이 모여 설립한 비영리단체 ‘잠수함토끼콜렉티브’가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두 번째 섭식장애 인식주간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인식주간 7일 동안 매일 저녁 7시,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 3층에서 섭식장애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세션이 열렸습니다. 스피커스는 28일 열린 ‘섭식장애 경험 당사자 토크’를 정리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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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부터 먹고 토했기 때문에 부모님이 일찍 알게 됐어요. 당시에는 섭식장애라는 말도 몰랐고, 제가 사는 부산엔 관련 전문 병원도 없었어요. 가족들은 제가 귀신에 씌였다면서 굿도 했어요.”
‘섭식장애 경험 당사자 토크 - 전복적 재구성’을 주제로 당사자 8명이 나눈 이야기가 2시간 30분 동안 빼곡하게 채워졌습니다. 올해 섭식장애 인식주간의 주제는 ‘인식적 정의(Epistemic Justice)’입니다. 여기에는 섭식장애 당사자를 피해자 또는 환자라는 정체성으로만 바라보는 것에 대항해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겠다는 선언이 담겨 있어요.
먹는 것과 자신의 몸이 불화해 온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하나의 원인에서 섭식장애가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진솔(31)씨는 자신의 섭식장애가 다이어트를 통해 마르고 예뻐지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외부의 통제나 강요로부터의 해방, 탈출에서 시작됐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아무도 삶의 주도권을 어떻게 가져올 수 있는지 말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주도권을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내 몸을 이용하는 방법뿐”이었다고 설명합니다. “삶을 살고 있다는 감각을 느끼고” 싶었다고요. 내 힘으로 어느 것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통제할 수 있는 게 내 몸인 거죠. 그것은 어쩌면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이었을지 모릅니다.
아름다워지고 싶고 또 사랑받기 위해 다이어트를 선택하다 섭식장애가 시작되기도 합니다. 곽예인(29)씨는 아이돌 연습생 경험을 빌려 “여성의 외모가 자본이 되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굶기를 선택하는 여성들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섭식장애는 우리 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질병일지 모르겠어요. 식품 산업, 다이어트 산업이 발전할수록 많이 먹고 또 살을 빼야 합니다. 날씬한 몸이 아름다운 사회에서 여성의 몸은 그렇게 고통받고 있습니다.
다이어트와 섭식장애는 분명 다를 테지만, 다이어트로 가려진 섭식장애도 많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섭식과 체중의 문제는 단순할 수 없습니다. 박채영(31)씨는 “여성들에겐 ‘날씬한 몸이지만, 잘 먹어야 해’, ‘운동을 해도 근육이 크면 안 돼’와 같은 사회의 이중 메시지가 늘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모순 속에 놓이게 된다고 덧붙입니다. 섭식장애를 둘러싼 이야기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언제나 사회 구조를 함께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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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처럼 우리(섭식장애 당사자)는 엄마도 됐다가 딸도 됐다가 또 환자도 됩니다. 직업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죠. 다양한 역할과 정체성 속에서 자기의 삶을 살고 있어요.”
2023년 첫 인식주간 행사를 진행한 뒤, 잠수함콜렉티브 구성원들은 1년 내내 섭식장애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언론 활동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흥미 위주의 자극적인 보도에 한계를 느꼈다고 해요. 미디어는 섭식장애 당사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준비가 됐을까요? 어쩌면 상상 속 일차원적 섭식장애 환자의 모습을 그리고 그 틀에 서사를 풀어가려 하는지 모르겠어요.
참여한 이들은 미디어에서 섭식장애를 겪는 ‘마른 여성’의 몸을 반복적으로 다루다보니 그 틀에 갇혀 얼마나 ‘환자다운지’를 생각하느라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이들이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것 치고 건강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이진솔씨는 “섭식장애를 겪는 이들 중 정상체중인 경우도 많고 겉으로 봤을 때 쉽게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박채영씨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섭식장애에 관한 편견을 걷어내고, 당사자들의 복잡한 현실을 드러낼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해요. 하지만, 질문 대부분이 섭식장애 증상을 구체적으로 묘사해달라는 것에 국한되었다고요. 예를 들어, 무슨 약을 먹었는지, 하루에 최대 몇 번 토해봤는지 물으며 스스로를 얼마나 가혹하게 대했는지 알고 싶어했다는 거죠. 그렇게 매번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하다 인터뷰가 끝나고, 섭식장애는 납작한 몇 가지 이미지로만 소개됩니다. 그래서 인식주간 행사가 열린 거겠죠. 섭식장애에 관한 게으른 시선이 잘못됐다고 이야기하기 위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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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의 목소리가 가족들이 환자를 환자로 고착화하는 데 한몫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배가 부르다’고 하면 그건 ‘거식증의 목소리’가 됩니다. 이미 밥 한 공기를 먹어 배가 부르다고 말해도 그건 내가 아닌 ‘거식증의 목소리’인 거예요. 어디까지가 증상이고, 또 어디까지를 자아로 존중할 것인지 제대로 된 구별이 없었죠.”
섭식장애에 관한 개인의 경험은 모두 다릅니다. 각자의 회복 여정 또한 다르죠. 개개인이 섭식장애를 앓고, 그 상태가 유지되는 배경은 다양하기 때문에 어느 것이 옳다고 단정하기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각자의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봐야 합니다. 절식, 폭식, 구토는 하나의 표현이며 신호일 뿐이니까요.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 신호 뒤에 감춰진 불안과 고통, 삶의 어려움이 해소된다면 자연스럽게 섭식장애 행위와 멀어지지 않을까요?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어쩌면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와 연민 그 자체일지 모릅니다. 이선민(30)씨는 한 달 전 아이를 낳았습니다. 출산 후 지금까지 폭식과 구토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해요. “음식이 아이의 것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 나서 열심히 끼니를 챙겨 먹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는 그는 처음으로 ‘먹는 행위’로 욕구를 채우지 않게 됐다고 말합니다.
현재 식사치료 중이라며 서두를 연 질문자가 자신에게 여전히 남아 있는 섭식장애 증상에 주변 사람들의 걱정이 크지만, 스스로는 어느 정도 패턴화된 증상이 익숙하고 지금 상태에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그는 외부의 기준에는 부족하지만, 이 정도 수준이 스스로가 생각하는 ‘회복’의 상태인데 더 노력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이번 ‘섭식장애 인식주간’ 행사를 기획했으며 본인 스스로 섭식장애 당사자이기도 한 박지니(44)씨는 “회복의 상태는 계속 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이 편안한 상태라면 외부로부터 압박받지 않고 좀 더 편하게 마음을 가져도 좋겠다고요. 참여한 8명의 당사자는 무엇이 회복일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나의 존재에 대한 질문과 변하고 싶은 방향에 대한 고민, 그렇게 스스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해가는 과정 자체가 회복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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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월 마지막주 열리는 미국의 섭식장애 인식주간 점등 캠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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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월 마지막 주, 마이애미 타워부터 나이아가라 폭포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의 세계적인 랜드마크들이 파란색과 녹색 불빛으로 환하게 빛납니다. 섭식장애 인식주간(Eating Disorders Awareness Week)을 기념하기 위해서죠. 이 캠페인은 섭식장애를 겪는 이들과 가족에게 지역사회의 응원과 지지를 보여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인식주간 동안은 섭식장애에 대한 교육과 정보 공유뿐만 아니라 식습관 회복을 돕는 소모임이 활발히 진행됩니다. 섭식장애 인식주간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 이미 1980~1990년대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T.H. 챈 보건대학원은 2009년부터 ‘섭식장애 예방을 위한 전략적 전문연수 이니셔티브(STRIPED)’를 통해 섭식장애 문제에 대응하고 있어요. 이니셔티브에서 발표한 ‘2018/2019 회계연도 중 섭식장애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섭식장애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약 647억달러(약 8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손실에는 직접 치료 비용뿐 아니라 비공식적인 돌봄 제공 비용, 사회가 부담하는 비용 등이 포함됩니다. 이에 따라 여러 나라에서는 섭식장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전문가와 기관의 협력을 통한 캠페인과 세미나 등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어요.
섭식장애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크게 개선되거나 ‘회복’될 수 있다고 해요. 이를 위해서는 섭식장애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사람마다 섭식장애의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요. 우리나라에서도 섭식장애 관련 정보 제공, 지지집단 조직, 전문가 상담 등의 인프라가 조금씩 구축되고 있으나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섭식장애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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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섭식장애 인식주간을 주최한 ‘잠수함토끼콜렉티브’는 섭식장애 당사자들의 모임입니다. 이름이 굉장히 독특하지 않나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1800년대 초, 산소측정기가 없던 잠수함에서는 위험 감지를 목적으로 토끼를 싣고 다녔다고 해요. 승무원들은 토끼를 잠수함 가장 아래에 앉혀 두었어요. 산소 부족으로 토끼가 이상 반응을 보이면 잠수함은 수면으로 올라와 환기를 시켰죠. 토끼의 ‘민감함’은 잠수함에 탄 모두에게 위험을 알리는 경보장치 역할을 했습니다. ‘잠수함토끼콜렉티브’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정치·경제·문화적 부조리에 영향을 받는 섭식장애 당사자들이 잠수함 속 토끼처럼 사회의 위기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섭식장애 당사자들의 경험을 담은 여러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죽는 것보다 살찌는 게 더 무서웠다(2019)>, <삼키기 연습(2021)>, <또, 먹어버렸습니다(2021)>, <살이 찌면 세상에 끝나는 줄 알았다(2021)>, <나는 식이장애 생존자입니다(2022)>, <날 것 극대로의 섭식장애(2022)>, <가끔은 먹는 게 불행해(2022)>, <나의 정의(2023)>, <이것도 제 삶입니다(2023)> 등입니다. 과거 전문가 중심의 서술에서 벗어나 당사자들의 경험을 담은 진솔한 이야기는 섭식장애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공감을 가져옵니다. 하루라도 빨리 질병을 극복하고 ‘정상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그동안의 논의 속에서 어쩌면 아프고 약한 몸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자리는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점차 당사자의 이야기가 쌓여간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아픔과 돌봄, 취약함에 관한 이해를 학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겠죠. 아픔을 가진 당사자의 위치에서 목격한 사회를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으니까요!
참, 이번 인식주간 행사의 당사자 세션, 또 당사자 가족 세션에 함께한 박채영, 박상옥 두 모녀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지난해 개봉했어요. <두 사람을 위한 식탁>이 그것인데요. 박채영씨와 그녀의 어머니 박상옥씨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에는 섭식장애와의 싸움, 가족 간의 날것의 감정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볼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살펴보셔도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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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피커스> 어떠셨나요?
섭식장애를 경험한 사람들은 섭식장애를 ‘걸리는 것’이 아니라 섭식장애로 ‘미끄러진다’고 표현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병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서서히 쌓여 어떤 순간에 갑작스레 미끄러지는 것과 같기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섭식장애로 미끄러지는 것을 느낀다고 합니다. 하지만 잘 보이지 않아요. 폭식과 구토는 자기혐오라는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지기 쉽고, 문제를 드러내기보다 숨기고 혼자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자기 몸의 문제에 관심이 있다면, ‘먹는 행위’에 고민이 있다면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은 어떨까요? 혼자가 아니라 함께 우리 앞의 과제를 해결해 가는 거죠!
스피커스에 보내주신 의견 잘 읽고 있습니다. 구독자분들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이번 스피커스에 대한 구독자분들의 생각도 나눠주세요. 정성껏 읽고 고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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